아홉수 우리들 웹툰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공감을 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책 읽는 걸 싫어했다. 책만 보면 잠이 오고ㅋㅋㅋ 나와 다르게 친오빠는 어려서부터 책을 진짜 많이 읽는다. 그래서 엄마가 오빠는 막 두꺼운 책도 많이 사주고 하셨다. 책만 보면 잠이 오는 나를 보고 엄마가 권해주신 게 만화책이다. 만화책이라도 보라고ㅋㅋㅋ 만화책에서도 배울게 많다고! 엄마도 사실 책 읽기 싫어서 만화책 많이 봤다고 그렇게 엄마의 권유를 받고 만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땐 만화책을 빌려보는 만화방이 있었다. 요새는 만화카페 같은 게 있긴 하지만 책방에 가서 빌려서 3일 정도 읽고 반납하고 그랬었다. 그때 처음 접했던 게 순정만화책이었다. (엄마가 권해주심!!ㅋㅋ) 책을 너무 안 읽어서ㅋㅋㅋ 이거라도 보라고!!ㅋㅋㅋ
신기하게 만화책은 읽어도 잠이 안 왔다. 재미있었다. 그림이 이쁘고~ 엄마도 그림이 그지 같으면 안 본다고 그림 이쁜 것만 보신다고 했다. 나도 엄마한테 만화책을 배우다 보니 그림 이쁜 게 보기도 좋다. 근데 가끔 그림 겁나 이쁜데 재미없는 것도 있다. 그런 건 읽다가 만다.
어려서 그렇게 습관이 들고 시간이 지나 웹툰이라는 게 생기고서는 스트레스받거나 휴식이 필요할 땐 폰으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웹툰을 본다. 웹툰을 볼 때는 생각 없이 이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아홉수 우리들 작가 수박양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너무나 와닿았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 많은데 그중에 작가 수박양 작품 아홉수 우리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웹툰이다. 이 웹툰을 보며 많이 공감하고 많이 슬퍼하고 감정이입이 많이 됐었다.
아홉수 우리들에는 우리라는 이름을 가진 세명이 주인공이다. 우리지만 성이 각각 틀린 봉우리, 차우리, 김우리 이렇게 세명이 주인공이다. 이름이 같고 세명은 찐 친이다. 세명의 성격과 상황 모든 게 각각 다르게 표현돼있지만 처해진 상황에 아파하며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가끔 팩폭도 날려주고 함께 하는 친구들이다. 나는 이 중에 봉우리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었다. 봉우리가 해외여행을 가서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오래 만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자 친구의 헤어지자는 통보!! 이유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엎친데 덮친다고 회사까지 더 이상 못 다니게 됐다. 그 후 봉우리는 눈동자의 초점도 없어진 채 세상 다 산사람처럼 무력감에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 멍하니 눈물만 흘리고 있는 봉우리를 보며 웹툰을 보면서도 눈물이 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시 기력을 차린 봉우리가 레스토랑 알바를 하며 본인이 하고 싶었던 그림도 그리게 되고 생활을 찾아가던 중 다시 전 남자 친구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마주하고 본인의 처량한 모습을 들킨 거 같은 그 장면... 너무 감정이입이 됐다. 전 남자 친구는 봉우리에게 다시 만나자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찾아왔지만 봉우리는 받아주지 않았다. 너무 잘했다고 나보다 났다고 위로를 삼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봉우리가 전 남자 친구를 받아줬다. 나의 경로를 밟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미련이라는 감정은 없어져야 하니깐!!! 봉우리의 선택을 응원한다.
사실 나는 레스토랑 사장님과 봉우리가 잘됐으면 좋겠다. 너무 듬직하고 어른인 느낌의 남자!! 사실 만화 속의 남자나 여자나 현실에는 잘 없다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여기 레스토랑 사장님ㅋㅋ 내가 만나고 싶다ㅋㅋ 저런 듬직하고 무게 있고 봉우리를 살펴주고 묵묵하게 기다려주고!! 너무 다정하잖아!!!!!ㅋㅋㅋ
아홉수 우리들을 보면 나의 불안했던 20대 후반과 다시 시작의 단계인 30대 초반을 보는 거 같아서 대사 하나에도 위로받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내가 좋아하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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