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굶기를 선택했었다.
올해 8월 초에 발목 수술을 했었다. 발목 수술 후 바로는 한쪽 발을 디딜 수가 없다 보니 화장실 가는 게 너무 불편했었다. 한쪽 발 깽깽이로도 갈 수도 없었던 게 깽깽이로 점프를 하면서 가면 수술한 부위가 울려서 통증 때문에 한쪽 발로도 갈 수가 없었다.
화장실이 가기 힘들었던 난 극단적인 방법으로 밥을 안 먹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것도 힘든 게 약을 먹어야 하니 빈속에도 먹을 수 없던 노릇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환장 상황ㅜㅜ
하림 피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바 너츠를 만났다.
그런 내 상황을 안타깝게 보시던 엄마가 편의점에 가서 간단히 먹고 약 먹을 수 있는 게 있는지 다녀오신다고 하셨다. 나는 어차피 편의점에서 사 와도 화장실 때문에 먹기 싫다고 우기던 나! 물도 안 먹는 나를 보는 엄마가 속이 타셨는지 말없이 편의점에 가셨다.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한 보따리를 사 오셨는데 그때 단백질 바를 종류별로 싹쓸이를 해오셨다. 빈속에 약 먹지 말고 사 온 거에서 한 개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고!
그중에 닭가슴살 단백질 바가 보였는데 크기도 젤 크고 이름이 저래서 먹기가 싫었다ㅋㅋ 다른 단백질 바는 1개에 35g~40g 정도 하는데 저건 46g 저게 크기도 큰데 1개당 1,200원에 세일도 해서 사 오셨다고 하셨다.
발목 수술 통증 때문에 예민해져 있는 나를 보고 닭가슴살 단백질 바를 엄마 마음대로 뜯으셔서 조그맣게 잘라서 투덜대는 내 입에 쏘옥~ 넣으셨는데! 오잉?ㅋㅋㅋ 내가 그동안 먹었던 단백질 바는 겁나 맛없었는데! 이거 맛있네?ㅋㅋ 내가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라 더 맛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나한테 최상의 맛이었다ㅋㅋ 바닥 부분에 초코가 있어서 조금 달긴 한데 견과류가 엄청 많이 눅눅하지 않고 적당했고 견과류 종류도 많이 붙어 있어서 괜찮았고 크기도 은근 커서 1개 먹으니 배도 부르는 거 같았다.
투덜대는 입을 쏘옥 집어넣고 씹기 시작!ㅋ 엄마 이거 더 사다 줘ㅋㅋㅋㅋ 갑자기 돌변한 나ㅋㅋ 현명한 엄마였다ㅋㅋㅋ 집으로 오고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1개당 2,000원~3,000원 정도 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계속 찾다가 1개에 46g 인 하림 피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 바 너트 맛 24개에 36,070원짜리를 찾았다. 1개당 1,500원 정도 하는 거다. 편의점 세일 때 많이 살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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