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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탕~

이마트에서 구입한 처음본 술들

by 허답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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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자색 고구마칩 사냥하러 이마트를 가다.


엄마가 갑자기 주말에 시골 가야 하니깐 동네 어르신들 드릴 거 뭐가 있을까? 나를 빤히 바라보며 고민을 엄청 하고 계신다. 역시 내 얼굴을 보면 생각이 잘 나시나? ㅋㅋㅋ 내 얼굴을 빤히 보다가 갑자기 엄청난 생각이 났다는 듯이 말씀하신다.

"노브랜드에 고구마칩!! 이거를 사서 드려야겠다~ 뭔가 안 드셔 본 걸 사다 드리고 싶어~"

"그려 그려~ 맘대로하슈~"

"그럼 이따가 이마트 가서 사와!"

"응? 나보고 이마트 가서 사 오라고?"

"너 어차피 필라테스 환불받으러 가야 한다며!! 그 근처니깐 그기 갔다가 사 오면 되잖아!!"

"알겠어 근데 몇 개를!!?"

"20개는 사 와야지!! 몇 개씩 드리려면!!"

"퓨.. 알겠어~ 어련하시겠어요~"

그렇게 특명을 받고 나는 친오빠와 함께 필라테스 환불을 받으러 출발~ (혼자 못 가서가 아니라 아직 발목이 온전치 않아서 아직 운전이 안된다..ㅠㅠ오른쪽 발목이라..) 필라테스에 나를 담당하시던 선생님이 관두시면서... 어쩔 수 없이 환불 진행해주신다고 하여...ㅠㅠ 그냥 환불받아서 친오빠랑 헬스를 다녀야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ㅋㅋㅋ 필라테스 환불받고 바로 이마트에 엄마 심부름을 하러 가야지~ 고고~!



 

노브랜드 자색고구마칩, 우도땅콩막걸리, 꿀미숫가루막걸리, 이슬톡톡 캔디바맛



 

참새인 나는 술 방앗간을 못 지나친다.


이마트에 도착해서 먼저는 엄마가 말한 노브랜드 고구마칩을 20개 집어 들고~ 혹시 아주 혹시나 해서~ 친오빠와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술 코너를... 그냥 구경이다. 구경!! 친오빠와 나는 취향이 진짜 다르다. 친오빠는 막걸리 쪽을 구경하고~ 나는 소주 쪽을 구경한다. 막걸리 쪽을 구경하던 친오빠가 소주 쪽을 보고 있는 나를 막 부른다. 와보라고 ㅎㅎㅎ

우도땅콩 막걸리와 꿀 미숫가루 막걸리가 있다며!! 어쩌라는 거야! 사면되지~! 동의를 구하고 싶어 하는 저 눈빛!! 열받는 눈빛이다. 그럼 둘 다 사서 맛보면 되지!! 이때 마침 "하얀고래"님이 나의 댓글에 우도땅콩을 사 갈까 싶었다는 댓글이 딱 달림 ㅎㅎ 우도땅콩 유행인가 ㅎㅎ 다들 우도땅콩 우도땅콩 그러네~ㅋㅋ

나는 다시 소주 코너로 가서 구경~ 그런데 딱 이슬톡톡에 늘 노란색(파인맛), 핑크색(복숭아맛) 이렇게만 있었는데!! 다른 색인 하늘색이 딱 보였다. 응? 뭐지? 느낌이!! 꼭 소다 느낌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다맛!! 캔디바 맛이었다!! 구경만 하려 했는데 캔디바 맛! 소다!! 뽕따 맛! 내가 좋아하는 소다 뽕따!! 그 맛일 거 같아!! 그리하여 집어 들었다ㅋ 새로운 거 보면 맛보고 싶다. 어떤 맛인지 알면서도 집어 들었다!!!

이마트에서 간단히 먹을 감자칩과 닭강정을 사서 집으로 왔다. 아주 흥분한 상태로 빠르게 장본 것을 정리하고 잔과 닭강정, 감자칩, 집에 꽃게탕까지 준비해서!!! (급히 먹느라.. 안주 사진 없다... 술 사진밖에 없다..ㅋㅋ)

먼저 꿀 미숫가루 막걸리를 먹어봄!! 색은 미숫가루 색인데 맛이 꿀과 미숫가루랑 술이 다 각각 따로 노네?ㅋㅋ 이게 뭐지? 한 모금 더 마셔보고 응? 향이 약한 청국장 맛이 나는 거 같지 않아? 친오빠도 이 말에 의아해하며 한 모금 마셔보더니 나의 말에 동의했다.

"난 이거 안 마실래!! 다음 거 우도 막걸리 따 보자!!"

"오~ 냄새가 우도땅콩 냄새야~"

"응? 우도땅콩 냄새는 일반 땅콩 냄새랑 달라? 아니 그럼 땅콩 냄새라고 하면 되지! 굳이 우도땅콩 냄새래!!"

"그게 그거지! 알겠어~ 어쨌든 마셔보자!!"

"음.. 이건 향만 첨가했나 봐~ 향만 땅콩 냄새고 맛은 그냥 막걸리네~ 난 역시 막걸리 안 맞아~ 이슬톡톡 캔디바 맛을 따겠어! 진짜 소다 캔디바 맛이다!! 근데 이건 술이 아니고 음료수네~ 술맛 하나도 안나!! 알코올 3% ㅋㅋㅋ 집에 있는 소주 타서 마셔야겠다."

낮부터 술이다. 소주를 더 타니 그래! 이맛이지!! 아이셔에 이슬이 사라졌으니 이슬톡톡 캔디바로 버티겠다고 다짐하는 나! 캔디바, 뽕따처럼 좀 달지만 소다맛을 좋아하는 나는 아주 흡족하다! 소주 더 타면 내가 원하는 맛!!!
술을 잘 못 드시는 엄마도 이슬톡톡 캔디바 맛 한 모금 드시더니 좋아하시며 한 캔을 다 드심.. 10분 만에 취하심ㅋㅋㅋ 우리 엄마 알코올 약하시다. 단 것을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뽕따처럼 달달해서 이슬톡톡 캔디바 맛에 만족해하셨다.

"꿀꺽~ 이건 음료수야~ 나도 먹겠다~ 꿀꺽~ 오~ 배가 쏴해~ 취한다~ 헬렐레~ 그래도 나 이 정도 취하면 좋아~ 나 이거 먹을래~ 이런 게 없었는데~"

당분간 이슬톡톡 캔디바 맛 너로 정했다.
그렇게 참새인 나는 술 방앗간을 못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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