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예술공원에 다녀오다.
요즘 직접 나들이를 다녀온 지 오래된 느낌이다. 풍경은 티스토리 사진으로만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엄마도 같은 생각인지 어디 좀 다녀오자고 하셨다. 그래서 얼마 전 다녀온 곳!! 사실 처음에 안양유원지가 목적지는 아니었다ㅋㅋㅋ 원래는 조금 더 차를 타고 나가기로 했는데 웬일!!! 차가 너무 막혀! 차 막히면 차에서 졸음이 쏟아져서 힘들다. 그리하여 목적지를 급하게 바꿨다. 가까운 안양유원지, 안양 예술공원으로!!!
안양유원지는 포도의 주산지였다. 단맛으로 유명한 안양 포도는 점차 사라지고 계곡을 따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과 음식점들로 북적인다. 지금은 안양유원지보다는 안양 예술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안양 예술공원은 자연훼손 시설을 걷어내고 정비해서 숲 속을 산책하면서도 구경할 수 있는 공공미술이 전시되어 있다. 공공미술은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을 뜻한다. 이렇게 살짝의 정보를 알고 바람도 쐴 겸 구경도 해볼까? 하고 갔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도 차가 막힌다. 그래서 우리는 빠르게 빠져서 조금 먼 곳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갔다. 걸어 올라가는 중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그래도 하늘이 엄청 맑았고 구름이 솜사탕처럼 이쁘게 떠있었다. 이런 하늘이 보고 싶었다. 뭔가 파스텔로 그려놓은 거 같은 느낌의 하늘! 이런 하늘이 좋다. 풍경 사진을 찍고~ 나 자신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서 엄마와 사진을 마구 찍었다. 날씨가 좋아 그런지 사진도 잘 나온다. (내 사진은 카톡 프사로만ㅋㅋ)
쭉쭉 걸어 올라가는데 왜 끝이 없는 거 같지? 예술 작품 언제 나와!!ㅋㅋ 저질체력을 가지고 있는 나! 과연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을까???? 걸어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보다 힘든 건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힘들다. 사람들과 자꾸 부딪히니깐 중간에 빠져서 주변 풍경과 하늘을 구경한다ㅋㅋㅋ
추억의 그 맛! 몽골몽골 국화빵을 만나다.
음식점들도 많고 카페들도 많고~ 우린 오기 전 고기를 실컷 먹고 왔기에 유혹당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목이 말라서 주스를 사 먹었다ㅋㅋ 이건 목이 너무 말라서다! 조금 더 걷다 보니 고기 먹고 온 게 왠지 소화가 다 될 거 같았다. 아빠랑 친오빠는 쭉쭉 걸어 올라갔다. 하지만 문제는 나와 엄마!ㅋㅋ 우린 그만 올라갈까? 그냥 이 정도 바람 쐬면 되지! 엄마와 난 죽이 척척 맞는다. 아빠랑 친오빤 더 올라가 보자고 숲 속에 예술 작품 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나는 예술작품은 인터넷으로 이미 봤다. 그래서 궁금하지 않았다ㅋㅋ
그렇게 엄마와 내가 먼저 내려왔다. 엄마와 나는 다른 것에 관심이 있었다. 사실 올라가는 길에 국화빵 일명 풀빵 파는 곳을 봤기에 그걸 꼭 사 먹자고 엄마와 난 다짐하며 올라갔었다. 올라갈 땐 한참 걸렸는데 국화빵을 생각하며 내려오니 내려오는 건 금방이다. 국화빵 파는 곳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 서있다. 나 줄 서기 싫어한다. 하지만 국화빵 내가 너를 먹기 위해 줄을 서겠다. 조금 있다가 내 차례가 와서 국화빵을 받아 들었다.
국화빵 하면 어렸을 때 뜨거운 거 한입 베어 물면 입천장 다 데어가며 먹었던!! 입천장 데어도 맛있었던 그 기억이 좋다. 국화빵 안에 반죽이 온전히 익지 않은 풀빵 같은 그 몽골몽골 한 느낌! 그 맛을 찾았었다. 가끔 가다가 국화빵 풀빵 파는 곳이 보이면 그 맛을 찾기 위해 사 먹었었는데 그 맛이 잘 나지 않았다. 대부분 겉에 바짝 익거나 속도 다 익어서 그 몽골몽골 한 느낌의 맛이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찾았다. 어렸을 때 그 맛!! 한입 베어 물었더니 몽골몽골 한 그 느낌! 그 추억! 여전히 입천장은 데이는 그런 맛! 두 봉지밖에 안 샀는데!!!!
1 봉지에 국화빵이 9개 3천 원이다. 9개가 많을 거 같았는데 금방 사라졌다. 다시 더 살까? 싶었지만 호떡 사는 사람들까지 있어서 줄이 길다. 난 호떡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호떡에는 눈이 안 갔지만! 악! >_< 국화빵 더 살걸!! 국화빵을 달라!! 이맛! 그 느낌 더 느끼고 싶다. 그렇게 안양 예술공원을 떠나왔다. 안양 예술공원에는 예술 작품을 보러 간 것이 아닌 내 추억의 국화빵을 만났다는 거에 의미를 둔다. 이제 내 추억 맛이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가끔 생각나면 가야겠다. 산책 살짝 하고 국화빵 대따 많이 사 오고! 사장님 지금 그대로 맛 변하지 말아 주세요~ 국화빵 사러 차를 아래에 놓고 걸어가야 해서 운동도 되니 살찌는 건 걱정 없겠다고 생각하는 나ㅋㅋㅋ 이렇게 1석 2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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