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김장한다고 했는데.... 불금이 주말이었어??
날씨가 왔다 갔다 하는데 엄마가 이번 주 주말에 김장을 하신다고 했다. 당연히 주말이라 했으니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4시쯤 전화가 와서는 저녁 7시쯤에 농장으로 와~ 김장 다했어 수육 하고 굴 먹으러 와~ 오잉?? 갑자기 김장을 다했다고? 내가 뭐 큰 도움은 안되지만서도 양념으로 쓸 무 정도는 늘 내 담당이었는데?!라고 했더니 엄마 왈 걱정마~ 양념 모자라서 배추가 남았어~ 김장 한 번 더 할 거야~ 퓨.... 누가 보면 우리 집 김치 장사하는 줄 알겠다. 손이 큰 우리 엄마 김치 몇백 포기씩 담그신다. 담가서 맛있다고 하거나 김치 필요하다고 하시면 막 나눠주신다.
주변에서 김장 언제 하는지 날짜도 물어보시고~ ㅋㅋ 김장 다하시면 가져가시라고 연락하거나 나랑 친오빠가 가끔 배달해드린다. 그렇게 우리 남매는 김장김치와 수육을 먹기 위해 농장으로 향했다. 아시는 분이 통영에서 굴을 엄청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보니깐 굴을 진짜 많이 가져오셨다. 굴 크기랑 양이 장난이 아니다. 근데 나는 굴을 먹으면 항상 탈이 나서... 굴 내꺼 아니다. 굴 앞에서는 시큰둥한 나! 난 수육과 김치를 먹겠다.
겁나 왕 큰 통영 굴과 잘 익은 수육!! 바로 담근 김장 김치!!
우리가 가는 시간 맞춰서 수육을 삶고 계셨다. 친오빠는 오자마자 굴을 흡입한다. 굴 귀신이다. 사진 찍으려고 봤더니 굴이 너무 커서 징그러워 보이는데 저게 진짜 사진만 큰 게 아니고 실제 진짜 컸다. 나는 수육을 기다리며 다음 김장을 언제 하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무가 많아서 무김치를 엄청 담갔더니 배추 속에 쓸 무가 부족했다고 그래서 또 해야 한다고 하신다. 그럼 또 무가 남으면 무김치를 담그고 뭔가 무한반복인 느낌?!? 나만 그런가? ㅋㅋㅋ
아빠랑 오빠는 통영 굴이 너무 실하고 맛있다고 진짜 저 큰 두 그릇을 그 자리에서 흡입했다. 수육이 드디어 삶아져서 김치와 같이 싸 먹었다. 오우~ 이번 김치 아삭하니 너무 잘됐다. 안 그래도 엄마가 배추 농사가 맛있게 잘 됐다고 했었는데 진짜 배추가 아삭하고 맛있다. 김치 막 담갔을 때 흰밥에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최고다. 수육 한 점 먹고 방금 한 밥을 퍼서 김치를 얹어 먹었다. 와~ 이번 김치 정말 잘 됐다. 계속 감탄하는 나! 엄마도 본인이 담갔지만 이 번꺼 진짜 더 맛있다고! 매번 할 때마다 더 맛있어진다고 진화하는 거라는데..... 엄마 진화라니.... 업그레이드ㅋㅋㅋㅋㅋㅋ
우린 수육과 굴을 다 먹고 친오빠 김치는 굴이 들은 김치! 내 김치는 굴 없는 김치! 따로따로 담아서 챙겨주려고 나왔는데 오~ 밤에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추워지는데 엄마가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 너무 잘했다며ㅋㅋㅋ 지금 춥다는데 김장 생각만 하시는 우리 엄마다. 친오빠 김치, 내 김치 그렇게 각각 싸는데 무슨 양이!! 아니 조금씩만 싸면 될 거 같은데 이건 뭐 몇 달을 김치랑만 먹으라는 건가?ㅋㅋㅋ 엄마한테 조금만 주라니깐 다 먹고 더 달라고 하면 안 준다고 그 말씀에 주시는대로 받아야겠다 싶어서 입을 살짝 다물었다. 엄마랑 아빠는 배추들을 약간 잘라서 양념이 잘 들어가게 작업 더 해야 하신다고 농장에 계실 거라고 해서 우리끼리 가라 신다.
나는 올웨이즈 어플로 고구마를 키우고 엄마와 아빠는 실제 농장에서 농작물을 키우시고 ㅋㅋㅋ 가전대잔치님이 집에 농작물이 배달 오기 시작하고 그 후에 실제 농사를 짓고 있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엄마 아빠가 농사짓는걸 직접 봐서 절대 농사는 안 지을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가 취미로 농사 지으신다고 했는데 나의 입장에서 저건 취미가 아닙니다!!!!ㅋㅋ

'일상맛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네치킨 신메뉴 레드마블순살치킨을 먹어본 후기 (95) | 2022.11.23 |
---|---|
[이마트 트레이더스] 투움바 파스타와 올반 꿔바로우를 언니집에서 포식했다 (61) | 2022.11.22 |
60계치킨 신메뉴 크크크치킨을 먹어본 후기 (28) | 2022.11.19 |
[올웨이즈] 농작물 키우다 곱데이 소곱창 600g 주문! (37) | 2022.11.17 |
[안양 횟집] 수촌마을 광어회를 샀더니 방어회를 서비스로? (49) | 2022.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