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짜 다이어트를 결심하다.
오늘은 불금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유혹의 손길이 왔다. 그런데 진짜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왔다. 의사 선생님이 더 찌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었다.. 3주 뒤 병원에 가서 혼나기 전에 빨리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나 스스로도 몸이 무겁고 숨도 쉬기 힘든 게 건강을 생각해서 라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요즘 허리띠와 마음까지 풀고 모든 것을 다 풀고 마음대로 닥치는 대로 주워 먹어서 그런 거 같다. 먹는 것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요즘 세상에 왜 이렇게 맛있는 것이 많은지. 아직도 못 먹어 본 것이 수두룩하다.
이제 때가 왔기에 허리띠 푼 것을 졸라 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졸라맸더니 터지려고 한다.ㅠㅠ 나 잘할 수 있겠지?? 의사 선생님한테 혼나기 싫다. 오늘 불금의 유혹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집에는 저번에 사놓은 아이셔에 이슬도 자리 잡고 있고.. 냉동실에 어제 먹었던 영동 굴짬뽕도 수두룩하다.. 식단을 조절하고 양을 줄이면서 밤에 절대 먹지 말자!!!라고 계속 나를 달랜다. 이제 저녁시간이 돼서 저번에 사놓은 단백질을 꺼내 들었다.
사실 나는 단백질 그다지 안 좋아한다. 맛있는 것도 있지만.. 나는 뭔가 씹을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씹을 거 없이 목 넘김이 술술 넘어가서 뭘 먹은 거 같지 않은 느낌이다. 근육도 없는 나는 단백질을 먹고 운동도 해야 한다. 아직 온전하지 않은 발목으로 운동까지.. 무리한 운동은 못하기에 산책에서 조금 더 강도 있게.. 수축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단백질 쉐이크!! 작심 3일이 되지 않길 바란다.
집에 단백질 종류가 몇 가지 있지만... 저번에 친오빠가 사놓은 임팩트 웨이 프로틴 리얼티를 먹을 것이다.ㅋㅋ 리얼티는 현미차 라떼, 자스민 그린티 라떼, 호지차 라떼 이렇게 3가지 맛이다. 그래도 맛이라도 골라먹으라고 3가지 맛이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ㅋㅋ 한 봉지당 총 양은 25g이고 단백질 양은 20g이다. 이걸 먹고 배가 차길 바라며.. 아주 간절히 바라며 3가지 맛 중에 나는 물 200ml에 자스민 그린티를 타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흔들어 두 손 모아 꿀꺽꿀꺽 마셨다. 맛없다.ㅋㅋ 간이 없다. 자스민 향이 아주 살짝 나는데 그냥 맛없다. 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구나.. 다시 한번 나의 입맛을 느낀다.
나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정신 차리라며 다그치며 단백질을 끝까지 마셨다. 200ml가 왜 이렇게 많은지.. 기분이 왠지 배도 아픈 거 같고 ㅎㅎㅎ 이리저리 피하려 애를 쓰는 내 장기들.. 나의 심정이 전달된 건가? ㅋㅋ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동안에 생각 안 하고 마구 먹었던 지난 만행들을 되돌리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면서 이건.. 치킨이다.. 이건 불닭 볶음이다.. 이건 골뱅이다.. 이건 막걸리다라고 세뇌하며 다시 한번 끝까지 마셨다.
휴.. 한 고비를 넘겼다. 이젠 운동을 하러 나가야 한다. 오늘은 가볍게 30분 정도? 걸어볼까?? 난 뭐든 빠르게 질려하는 거 같아서 첫날부터 무리하면 내일이 없다.ㅋㅋ 반드시 빠르게 다이어트를 하고.. 다시 허리띠를 푸는 날로 돌아가야지!!! 뭐 그렇다고 매일매일을 이렇게 먹는다는 건 아니다!! 가끔 점심은 먹고픈 걸 먹긴 할 건데 오늘은 첫날이라 왠지 기분이 장을 비워야 할 거 같았다 ㅎㅎㅎ 오늘은 이 정도에도 나 자신을 칭찬한다. 치팅데이만 겁나 기다린다. 치팅데이에는 점심만 그런 거 없다ㅋ 내가 이대로 절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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